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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며 깨달으며
제목 대화와 매로 아이들을 가르치다 날짜 2007.09.28 08:32
글쓴이 관리자 조회 857

2007-09-28 () 07:15~

 

오늘은 새벽 일찍 일어나서 출근을 했다.

어제 앞으로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일하기로 결심을 했기 때문이다. 역시 일찍 출근을 하니 좋다. 사무실에서 읽는 책을 읽었다. 지난 9 7일에 읽고 그동안 못 읽었는데 월말이 되어서 다시 읽게 되었다. 앞으로는 가급적 첫차를 타고 일찍 출근할 것이다.

 

지금 나의 머리는 생각 모드로 돌입했다.

지금까지는 행복하게 느끼기 모드였다면 앞으로는 골똘하게 생각하는 모드로 바뀌는 것이다.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새로운 방법을 찾기 위해, 아이디어를 떠올리기 위해 이리저리 생각을 굴리는 것이다. 벌써 여러가지로 새로운, 혹은 전에 생각해 두었던 아이디어들이 떠오른다. 이런 걸 보면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임이 틀림이 없다.

 

어제 저녁에 아들 성준이에게 가르침을 주었다.

그 생각을 하려니 지난 추석연휴 때의 일이 생각난다. 30일 저녁에 어머님댁으로 떠났다. 우리집은 서수원에 있고 어머님댁은 동수원에 있어 느즈막히 떠난 것이다. 집을 출발하기 전에 아이들이 다투기 시작했다. 씻고 있는데 심하게 싸우는 것이었다. 아빠가 집에 있는데 아랑곳 하지 않고 싸우는 것이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아이들이 너무나 버르장머리가 없는 것이었다. 설령 서로 다투다가도 아빠나 엄마가 있을 때는 혼날까 무서워 아닌척 해야되는 법이거늘 거리낌없이 다투는 것이었다. 안되겠다 싶었다. 몽둥이를 꺼내들고 야단을 쳤다. 지난 번에 다툴 때 앞으로 싸우면 매가 한대씩 늘어난다며 5대씩 때렸다. 그래서 1대가 늘어나서 여섯대씩 때리겠다며 농에 기대어 서라고 했다. 먼저 예지부터 때렸다. 호되게 때렸다. 학교에서 매를 맞아 보아서인지 여섯대를 꿋꿋하게 맞았다. 다음 성준이 차례가 되었다. 매를 대기도 전부터 겁을 낸다. 한대를 때리니 엄살을 부리며 아프다고 난리였다. 냉정하게 기대라고 소리를 쳐서 5대를 더 때렸다. 앞으로도 서로 싸우면 1대씩 계속 추가를 할 것이며, 10대가 되면 가족 모두가 시골로 이사를 갈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정말 사랑의 매다. 추석 연휴 첫날이 이렇게 우울하게 시작되었다.

 

아이들이 다투게 된 데는 분명 우리 부부의 잘못이 크다 할 수 있다.

우리 부부가 싸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면 아이들도 다투거나 싸우지 않았을 것이다. 콩심은데 콩난다고 우리가 싸우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그 모습을 보고 배워서 아이들도 다투게 되었을 것이다. 솔직히 고백하건데 우리 부부도 가끔 다투고 심하게 싸운 경우도 여러 번 있다. 그러니 매질하는 나의 마음이 더욱 무겁고 아프기만 했다. 하지만 고통스런 경험을 통해서라 다투는 것을 자제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것이다. 그래서 매를 댔던 것이다.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우리는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에 다투거나 싸우게 된다.

감정이라는 불은 자기  주장이나 상대방의 비난이라는 기름을 끼얹으면 얹을수록 불길이 더 거세게 타오르는 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초에 싹을 자르는 것이 현명하다. 한번 참고 말면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는다. 그러한 효과를 얻기 위해서 우리는 자리를 피한다든가,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가라앉힌다든가, 좋은 때를 떠올리든가 해서 물을 뿌려 불을 끄는 작업을 해야만 한다. 이것이 말 다툼이나 몸 싸움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아이들에게 매를 대어 혼을 내주었다고 해서 다툼이 일시에 없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왜 다투게 되는지를 그 원인을 생각할 수 있고, 나아가 서로 상대를 아끼고 사랑하는 법을 배워나가야만 멈추게 될 것이다. 그렇게 배우고 성장하기 전까지 나는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매를 대는 것을 피하지 않을 것이다.

 

어제는 또 다른 방법으로 아이들을 일깨웠다.

온가족이 태왕사신기를 보고 잠자리에 들기 전이다. 아들 성준이가 우유를 마신다고 새컵을 꺼내서 그곳에 따라 마셨다는 것이다. 물론 나도 그것을 보았다. 물을 따라 마신 작은 컵이 2개나 식탁 위에 놓여있었는데, 그것을 이용하지 않고 새컵에 우유를 따라 마신 것이었다. 그것을 보고 딸 예지가 뭐하고 한 것이다. 그래서 내가 면역력에 대해서 얘기를 해 주었다.

 

성준이가 유난스럽게 깔끔을 떤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지나치다 싶어서, 진지하게 얘기를 해주어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지나치게 깨끗한 것에만 익숙해지다보면 저항력과 면역력이 떨어져서 상황이 나빠지면 병균이나 세균에 감염되어 일찍 죽는다고 얘기를 해 주었다. 그리고 출발 지구탐험대란 프로그램에서 아프리카에 사는 어떤 부족들은 소오줌으로 손을 씻는 것을 떠올리며 얘기를 해주었다. 직접 시범을 보여야겠다 싶었다.

 

물컵에 물을 따라서 예지에게 입에 넣어서 우물우물 입안을 헹궜다가 도로 뱉으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에게 주었다. 아내도 마셨다가 뱉으라고 한 것이다. 싫다며 도망을 가길래 딸예지가 입에 넣었다가 뱉은 물을 내가 마셨다. 다시 한번 아내에게 해보라고 했다. 양치질을 하지 않았다며 피하는데도 하라고 했다. 아내도 입에 물을 넣었다가 도로 컵에 뱉았다. 그런데 일부러 그런 것인지 실수로 그런 것인지 침까지 튀어나왔다. 그 컵을 받아서 내가 마셨다. 침까지 뱉어서 조금은 찝찝했다. ㅎㅎ 아무튼 성준이 깔끔 떠는 버릇을 고쳐주려고 별 시범을 다 보였다. 조금 나아지려나 모르겠다.

 

아이들이 교육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

가정에서는 올바른 교육관이 없는 부모 밑에서 자라고, 학교생활을 하면서 그저 단편적인 지식을 흡수하며 친구들과 어울려 지내면서 편견과 유행에 물들게 된다. 정말 수 많은 오류 속에서 살게 되는 것이다. 그들이 자라서 또다른 부모가 되고, 무의식적으로 아이들을 기르게 된다. 그러니 사람들의 인격이 점점 퇴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공부만 잘 해도 성공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이 더욱 문제다. 기형적인 아이들만 양산할 뿐이다. 또 운동이나 음악 등 한가지 능력만 뛰어나도 지나치게 각광을 받는 것도 문제다. 전인격적인 성장이 없이  그것만으로는 인간이 행복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오늘 잠깐이나마나 아이들 교육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리는 깊이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대화하고 토론을 할 수가 있다. 민주주의 서로 잘 대화하는 곳에서만 꽃필 수 있는 것이다.

 

희망찬 하루가 밝아왔다.

오늘도 참으로 행복하게 보내야겠다.

기쁘고 즐겁게

 

 

2007. 9. 28.     08:19

 

 

매와 대화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고서

김 선욱

동생 (2007.09.28 08:40)
으이구 더러버라! 그래두 그렇지 아이고 더러버라!

암튼 형님 면역역이 더 커지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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