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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며 깨달으며
제목 아이와 함께 읽은 책만큼 대화도 길어져요! 날짜 2008.10.13 07:44
글쓴이 관리자 조회 929

 

"아이와 함께 읽은 책만큼 대화도 길어져요"
책 읽어주는 행복한 아빠들
오선영 맛있는공부 기자 syoh@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0/12/2008101200351.html

 

 

좋은 아빠가 되는 자녀교육법이 따로 있을까. 막상 자녀교육에 관심을 가져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는 아빠들이 의외로 많다. 온라인서점 예스24의 '어린이독서도우미' 클럽에서 활동하는 열혈아빠들은 "독서야 말로 가장 쉽게, 적은 비용으로 가르치면서도 최고의 효과를 얻는 자녀교육 비법"이라고 강조했다.

■아침에 책 읽어 잠 깨우니 짜증도 줄어

문경환(40·경찰대 교수·경감)씨는 큰 아이가 4~5살 무렵부터 직접 책을

(건넸다. 아침에 아이들을 깨울 때도 책을 읽어주며 깨운다. 대전에 있는 '책 읽어주는 아빠모임'에서 "책을 읽어서 깨우면 아이가 짜증을 부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다. 문 교수는 "책 읽어주는 소리에 잠이 깬 아이가 일부러 눈을 뜨지 않은 채 더 읽어달라고 조른다"고 했다. 온 가족이 '독서광'이다 보니 한달 책값만 30만~40만원씩 든다. 도서관을 이용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사서 읽는 편이다.)

"아이들을 잘 관찰해 보면 특히 좋아하는 책이 있어요. 그 책만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읽어요. 유심히 봐뒀다가 다음에 책을 살 때 참고하죠. 도서관에서 빌려보면 이런 점을 알 수 없어요."

김기복(41·삼양데이터시스템 근무)씨 부부는 '어린이독서도우미' 클럽 운영자로 활동하고 있다. 집에 책이 늘어나면서 TV, 소파 자리에 책장을 놓았다. "중학교 때 '초한지'를 읽으며 책을 손에서 놓지 못했던 경험을 아이에게도 심어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또 김씨는 '책'만큼 훌륭한 교육도구는 없다고 생각한다. 책은 간접체험의 장(場)이기 때문이다. "아이들 스스로가 좋아하는 일을 찾으려면 그만큼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런 경험을 직접 다 해볼 수 없으니 책을 통해 간접경험을 쌓게 하는 것이죠. 또 인성교육 면에서도 말로 가르치는 것보다 책을 통해 전달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에요."

사브나이에 헨니(45·국민대 교양과정부 교수)씨의 집은 작은 도서관이다. 소장도서가 4만여 권에 이른다. 그는 "어린 시절 집에 읽을 책이 없어 형, 누나들의 교과서를 읽었는데 굉장히 재미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만큼 아이 스스로 책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헨니씨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기보다 유적지 등 흥미로운 곳에 다녀온 후 그에 관한 책을 읽게 하는 식으로 동기를 유발했다. 만화책 등 아이가 좋아할 만한 재미있고 쉬운 책을 주로 읽혔는데, 시간이 흐르자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두껍고 어려운 책도 스스로 찾아 읽기 시작했다. 헨니씨는 "아이가 원한다면 만화책이라도 아낌없이 사주라"며 "아이들은 스스로 책을 골라 읽으면서 자기가 좋아하고 알고 싶어하는 분야를 파헤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사진 왼쪽부터 문경환씨,김기복씨,김선욱씨,홍무용씨,사브나이에 헨니씨. 허재성 기자 heophoto@chosun.com

■'책'이 아빠와 아이 사이 이어주는 다리 역할 해

김선욱(45·ING생명 근무)씨는 독서교육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러다가 아이들이 초등학교 고학년에 올라갈 무렵 TV시청을 줄여보고자 '가족독서' 규칙을 정했다. '일주일에 한 권씩 책 읽기' '책을 한 시간 읽어야 30분 간 TV 시청' 등 아이들의 관심을 독서로 유도했다. 학교시험을 못 쳐도 좋으니 책 읽는 것은 빼먹지 말라고 당부하고, 독후감에는 직접 사랑을 담은 '댓글'을 달아줬다. 또 중학교 1학년인 큰 아이와 나란히 누워 책을 읽어주기도 했다.

"베갯머리 독서를 못했다는 미안함에 늦게나마 실천해보기로 했어요. 퇴근하고 돌아와 읽어주려면 물론 피곤하고 졸리죠. 어떤 날은 둘 다 졸 때도 있어요. 그래도 아이는 아빠의 '정성'과 '관심'을 느껴요. '이제 와서 다 큰 애한테 무슨 책을 읽어주느냐'며 포기하지 마세요. 중학생이라고 해서 아빠가 책 읽어주는 걸 싫어하지 않아요."

홍무용(46·㈜아워홈 근무)씨는 '책'을 통해 자녀와의 대화에 물꼬를 텄다. 회사 일에 지쳐 자녀교육을 아내에게 맡기다 보니 어느새 가정에서 소외 당하는 자신의 모습이 보였단다. 평소 하지 않던 대화를 갑자기 시작할 수도 없는 일. 홍씨는 아내와 상의한 끝에 '책'을 활용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아빠가 읽어보니 참 감동적이더라"라며 책을 슬쩍 아이에게 넘겨주는 일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아빠는 이런 점이 좋았는데, 너는 어땠니?"라는 식으로 대화를 시작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고1, 초6인 두 아이와의 사이는 몰라보게 좋아졌다.

"아빠들은 도대체 아이와 무슨 이야기를 나눠야 할지 난감해요. 다짜고짜 학교생활은 어떠하냐, 성적은 잘 나왔느냐, 제일 친한 친구는 누구냐 캐물으면 아이들이 짜증내요. 마땅한 대화거리가 없을 때 '책'을 활용해 보세요. 아빠도 아이도 부담 없이 즐겁게 대화를 시작할 수 있어요."

이날 모인 아빠들은 "자녀교육은 정성"이라고 입을 모았다. 귀찮고 힘들다고 해서 그저 돈에만 맡겨두지 말라는 뜻이다. 문경환씨는 "직장생활에만 매달리다 보면 아빠는 자칫 외톨이가 되기 십상"이라며 "퇴근해서 쉬고 싶은 마음, 주말에 자고 싶은 마음을 잠깐 접고 아이와 함께 책을 읽으라"고 조언했다.

입력 : 2008.10.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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