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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
제목 전철에서 생기는 일 날짜 2009.09.12 23:35
글쓴이 관리자 조회 909

41. 전철에서 생기는 일

 

 

           고서 김 선욱

http://www.myinglife.co.kr

 

 

 

지하철 통근 시 주의할 일들

 

 

전철은 우리의 인생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그 곳에서는 숨가쁜 일상이 펼쳐지고, 애환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가족을 먹여 살리려고 일터로 가기 위해 출.퇴근을 하는 사람, 공부를 하는 학생들, 여행을 다니는 사람들, 일을 보러 다니는 사람들 참 많은 사람이 있다. .퇴근 러시 아워 땐 정말 삶의 애환이 느껴진다. 콩나물 시루와 같이 승객들이 꽉꽉 미어터져 숨막힐 땐 이렇게 살아야 하는가 싶다. 여름엔 땀이 비오 듯 흐르는데 옴싹달싹도 하지 못하니 얼마나 답답하고 짜증나겠는가. 그런 어려움을 참으며 일터로 향하는 것은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기 때문이다.

 

러시 아워 때의 엄청난 혼잡을 피하기 위해서 나는 일찍 일어나서 출근하는 습관을 들였다.그렇게 혼잡한 상황에서는 책을 보기는커녕 별 탈없이 출근을 하는 것만도 감지덕지다. 전철을 타고 서울로 출근을 하게 되면서 며칠 동안 고생을 하고 난 후 며칠 지나지 않아서 일찍 출근하기로 결심을 하였다. 출근 시간을 1시간 가량 당겼다. 그러자 전철이 여유가 있어서 좋았다. 자리에 앉아서 다닐 수도 있고 더운 여름날에도 비교적 땀을 많이 흘리지 않아도 된다.

 

전철을 타고 다니면서 주의해야 할 일이 몇 가지 있다. 첫째 절대 소지품을 선반 위에 올려 놓지 말아야 한다. 둘째, 사람들하고 시비를 붙지 말아야 한다. 셋째, 큰 소리나 욕하면서 전화 통화하지 말아야 한다. 넷째, 가랑이 쫙 벌리고 자리에 앉지 말아야 한다. 사소한 것이지만 주의할 게 또 있다. 혼자 있을 땐 웃어야 한다. 하나 하나 생각해 보면 그럴듯한 이유가 있다.

 

사람들은 혼자 있을 때는 너무 심각한 모습을 하고 있다. 친구나 지인들과 신나게 이야기를 하다가도 헤어지고 나면 표정이 너무 굳어지게 된다. 환하게 웃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운데, 평소의 마음 상태가 그대로 드러난다. 40대 이후엔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하는데, 그 이전부터의 마음 상태가 서서히 얼굴에 드러나다가 마침내는 굳어진 모습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성격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에 가능하면 일부러라도 웃는 표정을 짓는 게 좋다. 그래야 어쩌다 바라보게 되는 사람도 기분이 좋을 것이다.

 

가랑이를 너무 벌려서 자리에 앉게 되면 옆에 앉은 사람에게 당장 피해가 간다. 특히 남자들이 심한데 주의를 해야 할 일이다. 그렇게 하고 앉으면, 옆에 앉은 사람의 몸이 틀어지게 되어 불편할 뿐만 아니라 비뚤어진 자세를 오래 하게 되면 병에 걸리게 되는데 그런 나쁜 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잘못하다간 동영상이라도 찍히게 되어 인터넷에 올라가 비난을 받을 지도 모른다.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나 같은 경우엔 양 발 끝을 엇교차시켜 둔다. 그러면 양 무릎이 사이가 좁아지게 된다. 에티켓을 지키면 내 교양이 높아진다.

 

큰 소리로 떠들며 통화하거나 욕하면서 통화를 하면 자신의 성격이 더럽다는 것을 만천하에 공개하는 셈이다. 물론 언제 다시 보게 될지 모르는 사람들이라지만 세상일이란 게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기에 조심해야 할 일이다. 성질은 내봐야 자기만 손해가 아닌가.

 

잘못하여 몸을 부딪히게 된다고 하더라도 시비를 붙거나 다투지 말고 참아야 한다. 시비가 붙게 되면 전철 안이 온통 소란스럽게 된다. 결국에 나이로 밀어부치는 경우도 있다. 나이를 먹었다고 나이로 함부로 찍어 누르려 하지 말아야 한다. 처음엔 나이 때문에 참던 젊은 사람도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나이고 뭐고 무시하고 욕을 퍼붓는다. 그렇게 되면 나이가 더 먹은 것은 힘으로 밀린다는 불리한 조건밖에 안 된다. 전철을 타고 다니면서 나이 먹은 사람들이 나이로 어른 노릇하려다가 봉변당하는 것을 숱하게 보았다. 나이가 많다고 나이값 하려는 것보다는 그에 걸 맞는 인품을 보여줘야 할 일이다.

 

마지막으로 선반에 절대 소지품을 올려놓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내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오래 전에 여름에 덥다고 양복 상의를 선반 위에 올려두었다가 두고 내렸다. 더구나 주머니 속에는 차 키까지 들어있었는데 옷을 찾지 못하고 말았다. 결국 차키도 새로 복사했다. 엄청난 불편을 겪었던 것이다. 책을 선반 위에 올려두었다가 두고 내리기도 했다. 책을 잃어버리는 것은 별 것 아니지만 밑줄을 치고 읽다가 잃어버리게 되면 다시 새책을 산다고 해도 밑 줄 치는데 들어간 노력을 찾을 수가 없는 것이다. 책은 딱 한번인가 잃어버렸다. 그 뒤로는 작은 손가방을 사서 책을 넣어갖고 다녔다.

 

손가방에 책을 넣어서 선반에 올려둔다고 해서 잃어버리지 않는 게 아니다. 책 넣는 손가방을 구입해서 책을 을 넣어 갖고 다니면서 한동안 명함지갑, 디카 등 몇 가지 소지품도 함께 넣어 가지고 다녔다. 그러다가 손가방을 두고 내리게 되면 다른 것까지 전부 잃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손가방을 선반 위에 올려두었다가 두고 내려서 잃어버린 적이 두 번이나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두번 다 찾았다. 한번은 안산역에서, 다른 한번은 노원역에서 잃어버린 가방을 되찾았다. 그때 얼마나 기뻤던지 모른다. 다른 어떤 것을 잃어버리는 것보다 읽던 책을 잃어버리면 가슴이 아프다. 새 책을 산다고 해도 처음부터 밑줄을 치면서 읽을 수도 없고, 중간에서부터 밑줄을 치면 이상하지 않은가.

 

두 번 손가방을 두고 내렸다가 되찾고는 절대로 선반 위에 가방을 얹어 두지 않게 되었다. 쓰라린 경험을 하고서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였는데 운좋게 손가방을 되찾고 나서부터는 절대로 가방이든 손가방이든 선반에 올려 놓지 않기로 결심을 하였다. 항상 발 근처 바닥에다 가방을 두고 있다.

 

이런 뼈아픈 경험이 있어서 동생에게 전철을 타더라도 절대 선반 위에 짐을 올려 놓지 마라고 충고를 했는데 동생은 귀담아 듣지 않았다. 그러다가 전철에서 한번, 버스에서 한번 책을 잃어버렸다. 그 때 동생도 얼마나 가슴 아파했는지 모른다. 사소한 것 같지만 남의 얘기를 귀담아 듣는 게 좋다. 그래야 귀한 물건 잃어버리지 않고, 후회도 하지 않게 된다.

 

어쩌다가 친구와 함께 퇴근하는 경우가 있는데 친구는 복잡할 때도 선반 위에 가방을 올려놓지 않는다고 야단야단이다. 하지만 나는 어지간해서는 선반 위에 가방을 올려놓지 않는다. 다음에 만날 때 친구가 또 그러면 얘기를 해주어야겠다.

 

어느 날 우연히 두 아가씨가 하는 얘기를 귀담아 들은 적이 있는데, 그녀들도 절대 가방을 선반 위에 올려두지 않는다면서 가방을 어깨에 걸러 매는 것이었다. 가만히 귀기울여 들으니 나와 같은 경험을 했던 것이다. 정말 단 한번의 실수로 귀중한 것을 잃어버릴 수가 있다. 아무리 정신을 똑바로 차린다고 해도 무슨 급한 일이 생겨 허둥지둥 전철에서 내리고 보면 가방을 들고내리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아무리 소지품 챙기는데 자신이 있더라도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지도 모를 책을 잃어버려도 얼마나 아쉬운지 모른다.

 

 

[출처] : http://www.myinglife.co.kr/bbs/bbs.htm?dbname=D0216&mode=read&premode=list&page=1&ftype=&fval=&backdepth=&seq=49&num=47 

 

 

교정: 2009. 9/05 () 22:24 (대공원역) ~ 22:33 (평촌역)

타이핑: 2009. 9/12 () 22:16 ~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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