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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공부대신 '달인'의 길 선택한 중학생들 날짜 2011.05.06 13:41
글쓴이 관리자 조회 678

[6] <11-05-0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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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대신 '달인'의 길 선택한 중학생들
조기에 진로 결정하는 아이들 많아… 공부아닌 다른 재능 후원하는 부모도 늘어
2011-05-06 06:00 CBS경제부 권민철 기자
◈ 요리학원 전전하며 요리유학 준비중인 진욱

천안 계광중학교 3학년 신진욱 군은 방과 후 친구들이 영어 수학을 배우러 학원에 갈 때 다른 학원에 간다.

바로 요리학원이다. 요리 학원에서 밤늦게까지 스테이크나 양갈비 요리법을 배울 때면 가장 신난다고 한다.

최근엔 디저트 만드는데도 관심이 많단다.

그에게 가장 좋아하는 요리사를 물어봤더니 머뭇거림 없이 “압구정동 '씨네드 쉐프'의 유성남 쉐프”라는 대답이 반사돼 왔다.

공무원인 아버지 신동범(43)씨 앞에서 신 군이 요리사가 되고 싶다는 ‘폭탄선언’을 한 건 재작년 가을 무렵이었다.

“장남인 진욱이가 뜬금없이 요리사가 되고 싶다고 했을 때는 정말 하늘이 노랬어요. 몇날 며칠을 고민하면서 주변에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조언도 구했죠. 결국 박지성도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했기 때문에 오늘의 박지성이 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승낙했습니다.”

아버지 신 씨는 대신 아들에게 조건을 걸었다고 한다. 어차피 시작하는 것 절대 중도에 포기하지는 말라고.

신 씨는 내친 김에 내년부터는 뉴질랜드에서 가장 알아준다는 요리전문 고등학교에 유학을 보낼 계획이다.

신 군이 다니고 있는 요리학원(한국조리아카데미)에는 또래 중고등학생 30명이 다니고 있다.

신 군처럼 일찌감치 요리사의 길을 걷고 있는 어린 학생들이다.

박희준 원장은 “아주 일찍부터 진로를 결정하는 아이들이 최근 많아지고 있다”며 “예전 부모들과는 달리 요새 부모들은 꼭 공부가 아니더라도 자녀가 특정 분야에 재능이 있으면 팍팍 밀어주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 중학시절 꽃장식 자격증 2개 딴 민우

수원농생명과학고 1학년 성민우 군의 장래 꿈은 세계적인 플로리스트(florist, 꽃장식가)다.

이미 중학교 1학년 때 이 분야의 기능사 자격증을 땄고, 중학교 3학년 때인 작년에는 독일 플로리스트 자격증을 취득했다.

성 군이 꽃의 세계로 빠져든 건 아주 어렸을 때 부터였다고 한다.

4살 때부터 취미생활로 꽃꽂이를 하던 엄마를 따라 다니다가 초등학교 1학년때 부터는 엄마와 함께 꽃꽂이를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어 초등학교 4학년 때엔 꽃장식 대회에서 입상을 한 것이 그의 운명을 바꿔 놨다.

집이 안산이면서 수원에 있는 전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한 것도 진로 때문이었다.

‘꽃장식 하는 게 왜 좋으냐’고 물었더니 그는 겸연쩍어 하며 대답했다.

“모든 꽃꽂이는 다 다르죠. 제가 만드는 꽃꽂이도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것이구요. 내가 만든 꽃꽂이를 보고 사람들이 멋있고 예쁘다고 말해주면 너무 보람돼요”

성 군이 화훼 디자이너의 길을 걷고 있는 건 그의 부모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

어머니 조은식(48)씨는 “자동차 회사에 다니는 남편도 공부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것에 동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능인이 대접받는 시대가 올 거라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죠. 아이들에게 무엇을 하라고 강요하는 것 보다는 아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고 하는 걸 도와주는 것이 부모의 도리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미용사 꿈꿔온 승하

안산시 송호중학교 2학년 유승하 양은 어린 나이에 최근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한 지방기능경기대회 ‘미용 부문’에 출전했다.

그 유명한 국제기능올림픽 대회 출전자격을 얻기 위한 국내 예선전이다.

대체로 성인들이 나서는 무대에 초등학교를 막 졸업한 유 양이 참여하며 최연소 참가자로 이름을 날렸다.

비록 탈락했지만 이번의 교훈은 유 양의 가위질에 큰 힘을 불어넣어줬다.

하루 12시간씩 연습하면서도 그렇게 크게 힘든 줄도 몰랐던 것도 미용사에 대한 열정 때문이다.

만 13살인 유 양의 장래희망란에 미용사라는 3글자가 채워진 게 벌써 5년 전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장래 희망이 미용사였다는 얘기다.

유 양은 미용사인 엄마의 뒷바라지를 받고 있다.

어머니 김순녀 씨는 “미용실을 하던 엄마를 어렸을 때부터 봐 왔던 탓이 큰 것 같다”며 작년 여름방학 때부터는 본격적으로 손수 지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 딸이 엄마처럼 되고 싶다고 했을 때 그녀는 오히려 기뻤다고 한다.

“헤어 디자이너로서 대학 강의도 나가고, 미용만한 직업이 또 있을까 싶은데 그 걸 딸이 하고 싶다고 하니 모든 걸 다 가르쳐주고 싶은 거죠”

유 양에게 ‘미용사가 의사나 스튜어디스 같은 멋진 직업은 아니지 않느냐’고 물어봤더니 수줍은 듯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건 잘 몰라요. 그냥 하고 싶고, 되고 싶은 것 뿐이예요.”

이들 3명의 공통점은 어린나이에 자신의 진로를 결정한 ‘깬’ 녀석들이라는 점, 그리고 부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2010년 현재 전체 고등학생 196만 2천명 가운데 기능인의 길을 선택한 전문계고 학생은 46만 6천여 명. 그들 모두가 이들 3명처럼 본인의 희망과 부모의 적극적인 후원이 결합된 ‘유망한’ 경우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체면보다는 실리, 학벌보다는 실력을 택한 전문계 학생들의 용기가 보상받는 일이 많아질 수록 우리사회는 더욱 다양화되고 더욱 건강하게 변모할 것이다.
twinpine@cbs.co.kr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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